베트남 쌀국수 '퍼어'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소고기가 추가되면서 탄생했으며, 베트남 북부 남딘 지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섬유 공장 노동자들을 위한 음식이었지만, 프랑스인들의 요청으로 소고기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맛을 선사했습니다. '퍼어'라는 이름 또한 프랑스 음식 '포 토 푀'에서 유래되었거나 중국 광둥 지역의 '허펀'에서 파생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식민지 시대의 영향을 받았든, 중국과의 관계와 상관없이 퍼어를 즐겨 먹는 음식으로 받아들였습니다. 1906년 프랑스 파리에서 베트남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 '퍼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고, 1913년에는 프랑스 화가가 하노이 길거리에서 퍼어를 파는 장면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1954년 베트남 분단 이후 남부로 퍼어가 퍼지면서 베트남 전역의 국민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북부와 남부의 퍼어는 식재료와 국물 맛에서 차이가 있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각 지역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즐겨 먹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세계 각국에 퍼어 식당을 열면서 퍼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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